천 개의 언덕이 있는 나라,
르완다!
우간다 아래, 탄자이나 와 큰 공고 사이에 위치한 작은 나라
천 개의 언덕 나라답게
여기도 산, 저기도 산인 지역이다
우리에게 르완다는 영화 '호텔 르완다'로 잘 알려져 있고(?)
참혹했던 르완다 내전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지인 피셜로 '호텔 르완다'에 나온 주인공 아저씨가 영화에서처럼
착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썰을 들었다. 믿거나 말거나....ㅎㅎ)
먼저, 언젠가 르완다에 방문한다면 추천하는 곳은
수도 키갈리에 있는
'제노사이드 박물관(?)'이다
.(기념관이란 단어가 적절치 않는 것 같아)
그곳에는
그 당시 목숨을 잃었던 사람들의 사진
사람의 목을 베었던 마체테 칼
선전도구로 사용되었던 라디오 음성 등
영화보다 더 참혹했던 그 시대의 모습과 슬픔, 아픔이 고스란히 전시되어있다.
이 모든 것이 르완다를 지배하기 위해
서구 열강들의 간계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부족과의 관계성은 무시한 채로 땅에 선을 그었고
소수부족으로 다수 부족을 지배시켜
서로 간의 철천지 원수를 만들었던 서구 열강들.
(자세한 역사는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그 당시를 경험했던 현지인에게 들으니
코가 크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였다고 한다.
투치족이 후투족보다 코가 컸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사람을 죽였다고 한다.
그만큼 이성이 머리를 지배하지 못하는 시대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두 부족 모두 사이좋게 지낸다고 한다.
같이 일했던 현지인 분들도 두 부족 사람이었다.
지금 서로를 보고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시대라서 다행이다.
내가 갔던 곳은 수도 키갈리에서 차로 약 4시간 정도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키부(kivu) 호수 근처였다.
호수를 사이에 두고 큰 콩고와 국경인 동네
아침마다 피어난 물안개로 몽환적인 기분을 주는 곳.
좋았다
그러나 여기도 산은 많았다.
사람 한 명 만나려면 산을 하나 넘어야 하는 동네
현지인 왈
"가까워~ 금방이야! 10분만 걸어가면 돼"
거짓말이다
아니 사실 거짓말은 아니다
그 사람이 시간관념이 없는 것뿐이다
그에게 10분이 나에게는 1시간일 뿐...
하루에 산을 4~5개씩 넘어야 했던 출장
시장 한 번 가는데 산을 하나 내려갔다 와야 하고
읍내 정도는 산을 2~3개 넘어야 갈 수 있는 이곳.
비록 다리는 아프고 고단한 삶이지만
그래도 옛날 서로 죽이고 죽이던 시대가 아니라서
다행이고 행복하다는 르완다 사람들
멋있다!
가슴은 르완다를 잊지 못하겠지
하지만 내 허벅지는 르완다를 잊은 지 오래...
P.S
2주간의 출장 동안 숙소에서 마신 맥주병을 팔아
재테크에 성공
이왕 마시는 거 병 팔아 한병 더 마시겠다는 신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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