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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차드] 아프리카의 살아있는(?) 심장

by 산티아고 살리오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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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살아있는 심장!

아프리카 중앙의 내륙국

항상 내전, 무정부, 쿠데타 같은 뉴스로만 접하는 나라

차드(Republic of Chad)

둘 중 어느국기가 차드의 국기일까?

한쪽은 차드 국기이고 한쪽은 루마니아 국기이다.

아직도 나는 헷갈린다 뭐가 차드의 국기인지...

정답은 왼쪽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 차드,

수도는 은자메나 화폐단위는 세파프랑이다.

화폐단위에서 보듯이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나라이며

아프리카의 가운데(심장) 사헬지대에 위치한 차드.

 사헬지대란 사하라 사막 남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독한 가뭄으로 사람이 살기 힘든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사헬지대 설명

 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해 국민 대부분이 고통받고 있는 나라.

그래서 사람들은 차드를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라는 슬픈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조금은 안전한(?)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와는

조금은 다른,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말리, 니제르, 차드 이 지역의 나라에서 

내전, 테러 등 비슷한 일들이 연이어 터져서

나의 선입견일 수도 있겠지만... 

첫인상은 좀 살벌했다.

기분 탓인지 차드 사람들도 좀 무섭게 생긴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수도 은자메나에서도 차로 셀 수 없는 시간을 달리고 도착한 지역은

차드의 남쪽 몽두(Mondou)시 였다.

어디든 사람은 산다

시내에서 약 1주일간 일을 마친 후

또 시골로 시골로

숙소전경
숙소내부

 숙소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곳에서 짐을 풀었다.

보기보다는 벌레 및 모기 등이 없어서 나름 쾌적했던 기억

(화장실 빼고는 ㅎㅎㅎ)

그러나 지금 다시 가라고 하면 못 갈듯 싶다.

우선 웬만한 거는 다 잘 먹는 나조차도

차드 현지 음식이 맞지 않았다.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맛이 없어 먹을 수가 없었다.

유목민 친구들
유목민 친구들

내가 그곳에 머물던 1주일간 매일매일 

우리를 찾아와 우유를 강매했던 유목민 친구들

살균된 우유가 아니라 마실 수는 없었지만...

그 친구들도 우리가 궁금하고 신기한 듯이

매일매일 찾아왔다.

그리곤 서로가 한참을 말없이 바라봤다.

 

지금은 잘 살고 있으려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마 그곳은 점점 더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예전보다 더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상태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보잘것없는 나라의 보잘것 없는 동네 사람들이

잘 살던 죽어나가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조차 없다.

그곳에 가서 두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껴왔던

나조차도 무관심했듯이...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란 슬픈 별명을 가진 나라 차드...

그러나 아직 차드에는 살아있는 심장을 가진 이들이 남아있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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