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나]초콜릿(카카오)의 나라? 그 보다 더 쓴 아픔이 있는...

산티아고 살리오 2022. 12. 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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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눈물과 웃음을 준 나라

가나!

우리나라 축구팬에게 하루는 슬픔을

하루는 기쁨을 주었던 나라

가나!

가나에서 보낸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서아프리카 가나

보통 한국에서 가나를 가게된다면 

보통 프랑스 등 (유럽)을 경유해서 간다.

서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들이 프랑스 영국 등의 식민지였던 이유인 것 같다.

그러나 평범함을 거부하는 나는 

한국->싱가폴->남아공->가나(아크라)로 이어지는

죽음의 경로로 가나를 방문했다.

왜?

마일리지를 많이 쌓고 싶어서

가나국기

정중앙에 박혀있는 검은별!

흑인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지는 것 같고

간지 나는 국기인 것 같다.

 

내가 가나에서 방문한 동네는

수도 아크라에서 차를 타고 배를 타고 가야만 하는

크라치란 동네였다.

바다와 같은 호수 볼타(lake volta)호를 건너야만 갈 수 있는 곳!

아프리카에서 배(여객선)를 탄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고, 실제로도 무섭다!

(가끔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아프리카의 여객선 침몰 사고가 볼 수 있다.)

배라고는 하지만... 언제 만들었는지 가늠하기도 힘들 정도로 낡았으며

당장이라도 침몰하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갖춘 배를 타고

크라치지역으로 들어갔다.

 호수를 끼고 삶을 살아가는 지역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수에서 어업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지역이었다.

 

동아프리카의 땅은 붉은색을 띠고 있는 반면

 가나의 땅은 황토색을 띠고 있었다.

 

볼타 호수 역시 누런 황토물의 색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지역의 아이들의 모습 또한

다른 나라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밝지 못한 슬픔의 색을 간직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부터는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고

가나라는 나라 전체를 대표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협소한 지역과 협소한 나의 시각으로 바라본 것일 수도 있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린다.]

고기잡는 일 하는 아이
주인집 사장과 함께 고기잡으러 나가는 아이
주인집 사장과 함께 고기잡으러 나가는 아이

나의 부모님 시절 

가난한 집 형편에 형제 중 한 명이

입 하나 줄이겠다고 남의 집 머슴(식모)살이 하러 갔다는 이야기...

 

이곳 가나에서는 현실이었다.

아동매매(?) 아동노예(?)라고 표현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10~14살의 아이들이 집을 나와 남의 집에서

일손을 도우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었다.

물론, 가난한 집 아이를 대신 돌봐주는 것이라며...

서로 쉬쉬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사라졌을 수도 있다.)

 

얼마나 집이 가난했으면...

집을 나서야 했을까...

얼마나 집이 그리웠으면...

엄마 있는 곳을 바라보며 찬바닥에 몸을 뉘울까...

얼마나 돈이 많아야

그 아이는 집에 갈 수 있을까...

 

2주 동안 내 머리와 가슴에 맴돌았던 생각이었다.

물론, 가나에서의 즐거운 추억도 많다.

(야외에서 흡연하다 가짜 경찰에게 벌금도 내고ㅠㅠ)

그러나 나의 가나는 아직도 슬픔진행형인것 같다.

 

-아마 우리가 먹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는 20살 미만 아이들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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